동문회보 창덕인 25호 '학교장 인사'_최후남

‘명품 학교 명품 학생’ 교육에 지원하는 창덕 동문들께 감사드립니다

창덕여고에 부임한 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코로나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어,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마스크를 쓰고 학교생활을 하다보니 활동이 다소 제한적이었지요. 그래서 학생들이 그렇게 자세히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마스크를 벗고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 학생들의 활동들을 지원하면서 큰 보람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와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창덕여고의 학생들은 역시 명품 학교의 명품 학생답게 모든 면에서 훌륭했습니다. 평소에는 학교의 규칙을 잘 지키고 예의바른 모범생의 면모를 보이지만, 학교 행사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는 열정적인 학생들입니다. 예쁜 학생들의 뒤에는 열심히 지원하고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학생 한 명 한 명 교육과 상담에 열과 성을 다하시니 학생들도 선생님들을 신뢰하고 잘 따릅니다. 아름다운 창덕여고의 교정에서 이들과 함께한 지난 1년은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존경하는 창덕여고 동문 여러분!!

이러한 행복한 학교의 한 측면에는 동문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이 큰 토대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동문 회장님은 학교운영위원장으로서 학교의 크고 작은 다양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셨고, 다른 동문님들도 후배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원활한 교육 활동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주셔서, 우리 학생들은 ‘창덕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21세기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동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실 창덕여고는 둔촌아파트 재건축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어서, 학교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학교 홍보 활동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에도 지속적인 인구감소 국면에서 안정적인 학교운영을 지원하는 학생 배정 방안을 강구하도록 건의를 하였습니다. 학교 내적으로도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전환기에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위한 노력을 통해 학교 이미지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동문 선배님들께서도 지금까지처럼 모교인 창덕여고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창덕인 25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모든 창덕인과 그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최후남(창덕여자고등학교 교장)